해양수산부 폐지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이진방 한국선주협회장을 비롯한 해운 수산단체장들은 16일 오전 대통합신당 손학규대표 등을 방문, 해양수산부의 존치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사진 : 이진방 회장이 손한규대표에게 해양수산부 존치를 정중하게 부탁하고 있다> 16일 현재 해양수산부 폐지 반대에 서명한 국회의원은 104명으로 증가했다고 신당측은 밝혔다. 이날 해양수산 단체장들은 "해양 수산은 고부가가치의, 동북아 물류 시대를 여는 국가 기간사업"이라며 신당이 부처 폐지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진방회장은 "해양수산부는 13개 부처의 해운항만 수산분야를 통합하면서 설립됐다"고 지적하고 “선박등록제도 톤세 제도 등 해우강국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필요한데도 왜 폐지문제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일본은 해양과 수산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세상이 바뀔 때마다 제기되는 해수부 존폐론에 분노한다"며 "경쟁국 일본은 해양 수산 분야를 강화시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새 정부가 경제 논리에 따라 부처를 폐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국동 한국항만물류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윤수 KCTC사장은 "항만 중심 해운 물류는 21세기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며 수출 경쟁력 강화로 국내 물가도 안정시킬 수 있는 분야"라며 "해수부가 동북아 물류 중심화 정책 등을 마무리하고 있는 현단계에서 부서를 흩뜨리는 것은 상당한 파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형호 한국해기사협회장은 "해운 운임 수입만 연 300억달러로 총 수출액의 10%로 경제적으로도 정보기술(IT) 분야에 이어 4위권"이라면서 해양수산부의 존치를 강력 요구했다. 그는 특히 "해양강국을 표방하는 해양수산부를 왜 쉽게 포기하려는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이러한 중요한 산업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며 "해양수산부 존치를 당론으로 결정 해달라"고 요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나도 해양대국 대한민국이 돼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국제물류의 발전이 선진 한국도약의 전제"라고 강조하고 "이 문제를 당에서도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산과 에너지자원 등 해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가장 현명한 방안을 찾겠다. 상응하는 해답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이들 해양단체장들은 신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을 방문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사전 약속에도 불구하고 외출하는 바람에 단체장들은 해양수산부 존치 호소문만 두고 왔지만, 오후에 다시 방문해 안상수 원내대표와 1시간여동안 간담회를 가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