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구조를 전담하는 구조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와 해양경찰이 유착 의혹을 받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언딘과 관련해 해양사고 발생시 선박소유자는 해사안전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군·경의 구조작업과 함께 효과적인 구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선박 소유주인 청해진해운이 전문 구조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와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17일 계약을 하고 구조에 나서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한국해양구조협회와 언딘의 관계를 살펴보면 유착의 의혹이 짙다는 지적이다.
민간 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는 2004년 11월에 설립돼 종합적인 해양공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이 협회의 사무총장도 해경출신이며, 설립초기 해경이 퇴직자들을 위해 협회를 만드는 것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현재 해경의 최상환차장은 협회 부총재를 맡다오다 승진하면서 올해부터 이춘재 경비안전국장이 부총재를 승계했다. 현재 협회 김용환 수석부총재(상근)도 前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출신이다.
하지만, 한국해양구조협회를 설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업체가 언딘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언딘 대표이사도 현재 부총재다.
당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협회 설립초기 언딘 대표가 1억원을 전격 출연 악속을 하며, 해운과 항만단체들의 기금 출연을 부추겼다는 것. 해경과 언딘의 관계를 잠작하게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언딘대표의 노력과 해경의 도움으로 해운항만단체들로부터 업체당 최고 2억원에서 5,000만원까지 모두 11억원의 설립기금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회의 기금모금에는 해경의 정보관들도 같이 나서 사실상 모금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참여자들이 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언딘이 구조를 독점하게된 배경에는 이같은 해양경찰과의 돈독한 관계때문이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은 청해진해운과 언딘이 계약을 했다고하더라도 해경과 협회측에서 청해진해운에 언딘을 연결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 협회는 최근 해운항만 관련 단체들에게 연간 1,000만원의 연회비를 3월에서 5월사이에 납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큰 반발을 사고 있다.